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시무식 이후 한국은행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사진 = 한보라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내년도 경기는 완만히 회복될 전망이며 추가금리인하는 신중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시무식 이후 한국은행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에 비해 성장과 물가 지표가 나아질 전망”이라며 “다만 급격한 경기회복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경제에 편입돼 있고 규모 또한 세계 10위권 이내로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년도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가격 급락으로 인해 많이 어려웠다. 특히 무역분쟁은 경제성장률을 0.4%까지 끌어내렸다”고 설명하며 “모든 악조건이 대외여건탓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올해 1분기 추가금리인하 정도와 관련 “요즘시대는 변화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기대효과 뿐만 아니라 부작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가장 큰 걸림돌은) 단언할 수 없다. 경기와 물가를 비롯해 기저효과 부작용 등 상당히 복잡한 셈법으로 이뤄져 있다”고 부연했다.

 

전년도 2% 성장률 달성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작년 12월 지표가 중요할텐데 현재로썬 가늠키 힘들다. (달성이) 확실치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추가금리인하는 작년 11월 29일 하향 조정된 경제성장률 전망치(2.0%)와 기준금리(연 1.25%) 동결 등 저조한 성장률에 의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올해 목표로는 “경기‧물가‧금융안정이 균형을 이뤄 경제가 잘 풀리길 바란다”며 “저물가 우려도 어느정도 벗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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