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음악과 삶, 영화로 나온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박가은 인턴기자] 갑작스러운 이별을 고했던 신해철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2일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스물 한살 나이로 데뷔한 신해철이 25년 동안 남긴 음악과 삶의 흔적을 담을 영화 '그대에게'(가제)의 제작이 결정됐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영화 '악인전', '변신', '블랙머니'를 성공시키고 '해치지않아'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신해철의 저작권을 보유한 (주)넥스트 유나이티드와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그대에게'는 1988년 대학가요제를 빛낸 '그대에게'부터 지금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민물장어의 꿈'까지 록, 발라드, 테크노, 재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실험을 남긴 뮤지션으로서의 신해철, '고스트네이션'의 '마왕', 'FM음악도시'의 '시장님' 등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10대들의 밤을 책임졌던 라디오 DJ로서의 신해철, 그리고 광장 한 가운데에서 가슴 뜨거운 솔직한 메시지를 던지던 논객 신해철까지 음악과 세상을 다양하게 표현했던 그의 삶을 하나의 흐름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2014년 10월26일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고했던 그의 삶에 대한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에 팬들 뿐만 아니라 그의 흔적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정현주 대표는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메시지들은 '그대에게'를 통해 다시 떠올려질 계획"이라며 "우리가 알았던 '마왕'과 우리가 몰랐던 '인간 신해철'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영화 제작의 방향성을 밝혔다.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 이 낱말들을 난 아직 믿습니다. 영원히." 그의 묘비명처럼 여전히 그가 믿었던 것들을 이야기 할 '그대에게'는 2020년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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