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12월 20일 협회장에 당선된 직후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취임식에서 자본시장 제도개선과 시장 자율규제 강화 등을 위한 협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협회는 지난 몇 년간 시장 친화적 제도개선을 위해 금융당국에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정부 및 국회와 소통 채널을 굳건히 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저는 거기에 더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선제적인, 협상자이자 중재자로서의 협회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은 그동안 은행 중심으로 발전해온 금융 정책, 신사업 발굴에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등의 영향으로 다른 금융선진국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저성장·저금리·고령화 국면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투자 상품을 개발·발굴하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관리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나 회장은 또 "이런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해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 구축, 사모펀드·부동산신탁·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일변 정책의 노선 변경을 위한 회원사 건의 채널 확대, 시장 중심의 선제적 자율규제로 불완전 판매 근절과 금융당국 및 국민의 금융이해도 제고 등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한 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이제는 바야흐로 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의 마음을 품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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