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 사진 = YTN캡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3일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다.

 

2일 기업은행은 윤 전 비서관이 제26대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됐으며 3일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식을 비롯한 공식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윤 신임 행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제27회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국내외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다.

 

기업은행은 이번 행장 인사와 관련 “윤 신임 행장은 금융과 중소기업에 걸친 풍부한 정책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IMF, OECD 등 국제기구를 요직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감각을 익혔다. 이런 윤 신임 행장의 경험으로 기업은행은 본연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정부 행정을 지낸만큼 정책의 큰 궤를 그리는 ‘포용적 성장’과 ‘사람 중심 경제’, ‘혁신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앞서 한 정부 관계자는 “윤 전 수석이 IBK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며 “윤 전 수석은 실무와 이론에 모두 능통해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 정책 활성화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은행 노조 반발은 임기 초 그의 큰 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는 신임 행장이 △관료 배제 △절차 투명성 △IBK기업은행 전문성을 갖추지 못할 경우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이뤄진 성명을 통해 “윤 신임 행장은 금융업권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행장 임명 강행시 출근 저지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강한 반대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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