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AI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플랫폼 – 가상 차량 및 도로 환경(자료=네이버)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네이버는 네이버D2SF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중 5개 팀이 이번 CES2020에 참여,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각자가 보유한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CES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은 매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전시회로, 한국은 CES의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관에 67개 창업기업이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창업기업 가운데는 네이버D2SF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중 5개 팀 (주)모라이, (주)레티널, (주)노타, 더.웨이브.톡, 모비테크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플랫폼 스타트업 (주)모라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AI 모델 개발 및 검증을 위한 고정밀 시뮬레이션 기술을 선보였다.

 

모라이는 KAIST의 자율주행차 연구진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창업 직후 네이버 및 현대자동차로부터의 투자 유치,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지원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CES 2020에서 선보인 모라이의 자율주행차 검증 기술은 정밀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현실과 동일한 가상의 도로 환경을 구축하고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수만 가지의 상황을 재현한다. 이를 통해, 각 상황별 대응 알고리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특히, 모라이는 정밀지도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현대엠엔소프트, 자동차안전연구원, KAIST 등에 자율주행차용 AI의 개발과 검증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해외 시장의 정밀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도로를 모사하여 글로벌 자율주행차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모라이는 이번 CES 2020에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더불어 최근 새롭게 개발한 가상 데이터셋 수집 소프트웨어를 함께 전시했다. 가상 데이터셋 수집 소프트웨어는 AI 모델이 보행자, 신호등, 표지판 등을 인식하는데 필요한 영상 데이터를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생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도로에서 취득하기 어려운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모라이의 정지원 공동대표는 “모라이는 자율주행차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 테스트용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무엇보다 사람들이 믿고 탈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라며 “CES 2020에서 다양한 글로벌 자율주행차 기업들에 모라이의 수준 높은 기술을 소개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etinAR 핀 미러 렌즈와 핀 미러 렌즈를 장착한 AR 고글, 스마트글래스(사진=네이버)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용 광학 솔루션을 개발하는 ㈜레티널(대표 김재혁)은 CES 2020에서 기존 증강현실 (AR) 광학계의 한계를 한 번 더 뛰어넘은 ‘핀 미러 2020’ 렌즈를 공개했다. 

지난 2018, 2019년도 CES와 MWC에서 핀 미러(PinMR) 기술을 발표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레티널은 CES 2020에서는 기존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 스마트 글래스의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핀 미러 2020’ 렌즈를 선보였다. 

 

핀 미러 2020 렌즈는 기존 23도에 불과했던 세로 시야각을 40도 수준으로 확장해 스마트글래스 성능을 약 73% 끌어올렸다. 또한, 이전부터 강점으로 평가받던 아이 박스(Eye-box) 역시 더욱 개선해 일반 안경처럼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CES 2020의 레티널 부스에서는 핀 미러 2020 렌즈에 최적화된 초고해상도 실감형 증강현실 데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즐기며 개선된 시야각과 아이박스를 체험할 수 있고, 고글을 착용한 데모 역시 즐길 수 있다. 아이언맨의 자비스, F-35 전투기 조종사 헬멧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핀 미러’ 렌즈 기술력에 인공지능 얼굴인식 기능을 결합하여 향후 증강현실의 사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완전 무선 이어폰 (TWS)과 ‘핀 미러’ 스마트글래스를 결합한 인공지능 번역 솔루션 데모도 경험할 수 있다.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고, 무선 이어폰을 나눠 착용한 후 자신의 언어로 대화하면, 상대방의 언어가 음성과 자막으로 실시간 번역되는 데모 전시다. 여행, 해외 출장 상황 등에서 언어 장벽을 해소할 수 있을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레티널은 지난 12월, 광학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SPIE(The International Society of Optics and Photonics)가 주관하는 PRISM AWARDS(프리즘 어워드)에서 약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 후보에 선정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종 우승자는 2월 중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광학 행사 중 하나인 Photonics West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레티널의 김재혁 대표는 “기존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는 AR 광학계의 한계뿐만이 아니라, 기술적 난제로 평가받던 세로 시야각마저 극복해낸 것은 레티널의 탄탄한 기술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CES 2020에서 다양한 형태의 증강현실 데모를 공개해 증강현실이 향후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AI 모델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노타는 온디바이스(On-device) 실시간 사물 및 얼굴 인식 솔루션을 선보였고, 더.웨이브.톡은 CES2020에서 혁신상 수상한 IoT 물 센서를 선보였다. 아울러 모빌테크는 스마트 시티를 위한 도시 데이터 솔루션 ‘레플리카 시티(Replica City)’를 공개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2015년에 출범 후 지난 5년 동안 1200여곳의 스타트업에 접촉해 총 35개팀에 투자·성장을 지원해왔다. 주로 AI나 모빌리티, 헬스케어 기술 스타트업이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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