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란발 중동 불안 상황에 대해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한국은행이 이란 발(發) 중동 불안 상황에 대해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한은은 본관 대회의실에서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이란의 대(對)미 보복 공격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9시 49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1.8원(1.01%) 오른 1178.3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도 전일대비 1% 하락하며 한때 장중 2150원 선이 무너졌다.

 

향후 한은은 금융시장국과 국제국, 외자운용원, 국제경제부, 국외사무소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을 점검해나간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은은 “현재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향후 중동 긴장이 전면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관련 이슈 부각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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