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국내 휘발유값이 1630원대에 도달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가운데, 3개월여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1L)은 전주대비 6.8원 상승한 1630.3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 셋째주(1656.0원) 이후 3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6월 셋째주와 넷째주 소폭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는 듯 했으나 국제 유가 상승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간 상승폭으로는 지난 5월 마지막주(14.9원) 이후 16주만에 가장 큰 폭이다.

같은기간 경유는 7.0원 오른 1431.6원에 거래됐다. 

상표별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던 곳은 SK에너지로, 6.7원 오른 1647.5원을 나타냈다. 

알뜰주유소는 평균 7.0원 상승한 1605.8원에 거래됐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600원을 웃돈건 2014년 12월 셋째주(1621.2원)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무려 8.0원이나 오른 1721.3원으로 최고가를 나타냈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전주대비 5.2원 상승한 1602.6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원유 생산량 하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가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면서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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