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상준 기자

[서울와이어 민경미 기자] 오는 4월 말부터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등장한다. 시세차익이 높은 곳의 청약경쟁률이 불타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분양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20~30%씩 낮게 책정되면서 ‘로또 아파트’라고 불리고 있다.

12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299단지 31만4328가구(총가구 수 기준·임대아파트 제외)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이 19만8503가구다. 그 중 서울이 6만6556가구나 된다. 

현대건설이 약 1만3000호, 현대엔지니어링 약 7000호를 분양할 방침이다. 둔촌주공, 송도, 대구도원 등 50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의 지난해 주택공급은 1만6000호다. 약 1만호에 가까운 공급계획이 올해로 넘어왔다. 흑석4, 장위4, 수색6/7, 증산2, 과천제이드자이, 신흥2구역 등이다. 지난해 말 매입한 송도자이 자체사업도 올해 말 1500세대 규모로 분양될 예정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공급 물량은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6702가구), 서초구 신반포메이플자이(3685가구), 서초구 디에이치방배(3080가구) 등이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의 1순위 청약자는 34만2598명으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가 사상 처음 300만명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만 받으면 로또인데 현금이 없는 사람들은 대출이 막혀 ‘그림의 떡일 뿐’”이라며 “하지만 현금을 동원할 수 있다면 이만한 로또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가 지어지고 나면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청약경쟁률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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