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 사진 = YTN캡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출근 저지 투쟁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 지도부와 조합원이 만나 대토론회를 갖는다.

 

13일 오후 4시 기업은행 노조는 본점에서 지도부와 조합원이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날 토론에서는 윤 신임 행장 관련 투쟁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합원이 1만여 명에 이르다 보니 다 같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잘 없다”며 “이날 집행부의 입장도 설명하고 조합원의 생각도 듣겠다는 것”이라며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윤 신임 행장 임명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노사 갈등의 수습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 신임 행장은 임기 첫날인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본점 출근에 실패했다. 노조가 그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짓고 관치금융을 거부한다며 출근 반대 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윤 행장의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대응책을 내놨다.

 

이대로 노사 대치가 장기화 될 경우 경영공백에 따른 임직원 인사 지연 등 핵심 업무 진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앞서 직무대행을 도맡았던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를 비롯해 오혁수 글로벌 및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배용덕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김창호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 최현숙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의 임기가 오는 20일 종료된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IBK연금보험 장주성 대표, IBK시스템 서형근 대표, IBK투자증권 김영규 대표 등은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후임 인사 발탁이 어려운 탓에 한시로 보직을 유지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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