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선거 포스터 / 사진 = 강호동 조합장 측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순수 농업소득 3000만원 시대를 열겠다. 대정부 협력사업을 통해 농협중앙회, 지역농협, 중앙 및 지방정부가 삼위일체를 이뤄내겠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강조한 바다. 영남권 대표주자인 강 조합장은 4선 조합장을 역임할 만큼 능력있는 인물이다.

 

1월이 중엽으로 접어들며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7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앞으로 16~17일 정식 후보등록이 이뤄지며 정식 선거는 31일에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숫자인 13명의 예비 후보자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1963년생인 강 조합장은 유력후보군 중 가장 젊은 인사다. 더불어 현재 현 농협중앙회 이사와 농협중앙회 교육위원회 위원, 한국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 전국 친환경 농업협의회 이사를 도맡고 있기도 하다. 

 

강 조합장이 유력후보군으로 부상한 것은 지역분할론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가 속한 영남은 전체 30%의 대의원수를 점해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장점 때문에 강 조합장이 수성(守城) 전략을 펼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같은 선상의 이성희(경기), 김병국(충청), 유남영(호남) 구도에서 지역 주자들이 탁월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할 경우 수성 전략만으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기 때문이다. 영남을 잡고 대표 주자가 없는 경북을 품에 안아 지역결속을 꾀하는 것이 강 조합장의 중요한 카드가 될 전망이다. 

 

현재 강 조합장은 경제사업활성화 공약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율곡농협을 강소농(强小農)으로 만들어낸 경제성과와 같은 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앞서 강 조합장은 조합원의 출자금이 5억원에 불과한데다 총자산 규모가 200억원이 안 되던 율곡농협을 탈바꿈한 바 있다. 작년 율곡농협의 사업성과는 414억원을 기록하며 직원 21명이 각각 20억여원의 몫을 해내는 쾌거를 이뤘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종합세트식’ 대농가 지원사업이 성과를 보인 탓이다. 

 

강 조합장은 본인의 역량을 바탕으로 농업소득 3000만원 목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2018년 말 1292만원이었던 소득을 2배 가까이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는 소득 향상을 위해 “고소득작물 개발과 경작농업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수행하며 저소득 및 소농의 농업소득 향상 방안 또한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화 협의해 농업에 필요한 농자재, 연구개발(R&D), 자금지원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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