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결승에서 태국을 꺾고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 등 선수들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손뼉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메달에 도전한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조 편성결과 운도 따라주고 있어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44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한국 여자배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조 편성 결과 '숙적' 일본과 같은  A조에 편성됐다.

  

A조에는 세계랭킹 9위인 한국과 일본(7위), 세르비아(3위), 브라질(4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케냐(공동 19위)가 한조로 편성돼 2장의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B조에는 중국(1위), 미국(2위), 러시아(5위), 이탈리아(8위), 아르헨티나(11위), 터키(12위)가 조를 이뤄 A조보다는 강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조 편성을 보니 해볼 만한 것 같다. 일단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솔직히 메달 획득은 쉽지 않다. 잘하는 나라가 워낙 많다"면서도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은 즐겁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힘겹게 우승을 쟁취한 김연경은 "표현하지 않았지만, 부담이 컸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팀에 미안했다"며 "메디컬 스태프, 감독님, 코치님들도 출전을 권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태국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 경기에 모든 걸 걸겠다는 마음으로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고 했다.
    

 

대표팀 동료 모두가 김연경의 투혼에 감탄하고, 고마워했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은 "김연경 선배가 통증을 참고 뛰었다. 정말 감동했다"고 했다.

    

 김연경은 "예전에도 복근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아래에 통증이 있다"며 "사실 상태가 좋지는 않다. 한 달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 엑자시바시 구단과 상의하겠다"고 털어놨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A, B조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2위가 3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팀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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