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한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제품 등을 대거 구입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낮추는 것이 합의의 핵심이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는 추가 관세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고 미국도 산업보조금과 국영기업 지원 등 중국의 구조적 문제를 건들지 못했다는 불만이 팽배해 2단계 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CNBC 등 외신은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합의가 시장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 벌여온 분쟁을 생각하면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들도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13일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 류허(劉鶴) 부총리는 이날(한국시간 16일 새벽) 백악관에서 열리는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식에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류 부총리 방미 기간 중 미 경제단체, 주요 기업 고위 관계자들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합의문 서명 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통상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합의문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 등에 대한 조항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미 경제단체와 CEO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사업 환경 개선 등을 직접 촉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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