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공식 서명이 임박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당분간 대중국 관세 철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준수할 경우 2단계 무역협상 이후 더 많은 관세가 철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번 거래(1단계 합의)에서 확실한 롤백(rollback)이 있었던 것처럼 2단계에서도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추가 문제에 동의할 수 있는 큰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단계 협상 과정의 추가 관세 철회 문제는 2A, 2B, 2C일 수도 있다”면서 “첫 단계(1단계 합의)는 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의 약속 실행을 촉구했다.

폭스 비즈니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합의는 없고 대통령이 관세를 인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완전히 이행 가능한 2단계 협상 결과뿐”이라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1단계 무역합의는 ‘강제성을 띈 협정’”이라며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한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400억 달러, 공산품 750억 달러, 에너지 500억 달러, 서비스 350억∼400억 달러를 구매하는 목표가 설정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