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김학범호'의 스트라이커 오세훈(상주)이 1차전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멀티골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팀에 3전 전승, 조 1위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이날 생일을 맞은 오세훈의 멀티골 맹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5분 정승원(대구)의 슈팅이 자신의 몸에 맞고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한 오세훈은 1-1로 맞선 후반 26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만 21세 생일날 축포를 쏘아 올린 오세훈은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경기력이 안 좋았기에 골을 넣었을 땐 이제 여유가 생길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죽음의 조'로 꼽힌 C조에서 중국(1-0승), 이란(2-1승)을 잇달아 격파, 8강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누르고 3전 전승(승점 9),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시각 송클라에서 중국을 1-0으로 제압한 이란과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가 됐지만 골 득실 차(우즈베키스탄 +1, 이란 0)에 앞서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중국은 3전 전패로 최하위로 마감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 3위 안에 들면 개최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은 D조 2위와 19일 오후 7시 15분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