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발언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약화됐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났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는 오는 11월에 무게가 실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경기 모멘텀 둔화로 연내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형성됐던 시장 예상이 이 총리의 금리 발언 이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리가 문재인 정부의 또다른 딜레마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자 "좀 더 심각히 생각할 때가 됐다는 데 충분히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금 유출이나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문제, 가계부채 부담의 증가도 생길 수 있다"며 "양쪽의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공 연구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라는 매우 공식적인 루트에서, 또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이라는 시기에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론적인 발언 이상의 정책적 견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기준금리 1회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은 경제전망이 나오는 10월보다는 11월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단발성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경기 여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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