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월 1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행보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동교동계 정치 원로이자 평소 친분이 두터운 정대철 전 의원 사무실에서 정 전의원과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 전 총리에게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을 만들려면 총선 과정에서 의원들을 도와주고 친해지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정 전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할 때 비서실장이었다.

 

이 전 총리가 총리 재임 때 여러 차례 정 전 의원과 총리공관에서 막걸리 회동을 할 정도로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 전 의원의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이 최근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여의도 복귀' 이틀째인 16일에는 당내 스킨십 강화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과 만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민주당 당사와 국회 내 민주당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해 당직자들과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일부 지역 언론사 인터뷰도 당사 사무실에서 진행한다.

   

다음날인 17일에는 고향인 전남 영광을 찾아 성묘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이 전 총리가 임기를 마치고 민주당에 공식 복귀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4.15 총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이 전 총리의 복귀를 환영하며 총선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 전 총리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서울 종로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총리께서 2년 8개월 만에 총리 역할을 잘하시고 친정으로 돌아오셨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헌신하시고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우셨다"며 그간의 노고에 사의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특히 "이 전 총리의 경륜·지식·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복귀해 역할을 해주실 텐데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며 "선대위를 발표하면 핵심적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 감개가 무량하다"며 "지사와 총리로 일하며 떨어져 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다.제가 당을 떠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물리적인 거리가 있었을 뿐 마음의 거리를 둔 적이 없다”고 당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맞아준 이해찬 대표 등 동지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며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후엔  이 전 총리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문 의장은 이 총리에게 "국민께 깊은 인상을 드렸던 품격의 정치를 여의도에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총리가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 잠원동 자택에 머무르다 종로 출마를 겨냥, 2월 초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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