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제28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한미약품 비전과 2020년도 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미약품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한미약품이 올 2분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HM15211'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비전 및 주요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했다. 

 

이 약물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악화해 간세포 손상이 진행되는 NASH 치료에 쓰도록 개발됐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만성 간 질환인 NASH는 지방간, 염증, 섬유화 등 여러 지표를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HM15211은 임상 1상에서 지방간 감소를 포함한 여러 효능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중 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HM15211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항암분야에서는 해외 파트너사의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FLX475)을 도입했으며, 또 다른 바이오 혁신기업인 페인스의 항체도 도입해 면역항암 이중항체 및 다중항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벨바라페닙(HM95573)은 임상이 순항하고 있으며, 적응증 확대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경구용 항암제인 오락솔은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0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스펙트럼에 기술수출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는 FDA의 BLA(생물의약품 허가 신청) 본 심사가 시작돼 올해 10월 말 시판허가 승인이 예상된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여러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R&D에 매진하고 있다"며 “해외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약강국의 새 역사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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