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P2P금융 제정법 취지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의 방향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사진=금융위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저축은행장들에게 저금리 자금 공급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저축은행 대출은 여전히 고금리라는 지적이 많다"며 "신용 평가 능력 제고, 금리 산정 체계 합리화,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대출 평균 금리(잔액 기준)는 지난해 9월 기준 10.5%다. 

은 위원장은 "대형 저축은행들이 수도권에만 집중하면서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의 역할이 약화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법적 설립 취지를 살려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공급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지역 재투자 평가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저축은행은 지역경제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정부도 저축은행의 지역 금융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또 "리스크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며 "철저한 여신심사 등 리스크 관리 없이 가계대출에 치중하거나 고위험·고수익 자산 중심의 외형 확대에 주력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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