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자료' 폴더파일 왜 지웠나? JTBC공개한 스크롤 영상과 내용 달라

[서울와이어 김정은 기자]최근 자칭 검찰 포렌식보고서라는 676페이지 PDF파일로된 361MB크기의 파일을 살펴본 결과 검찰이 태블릿 PC(갤럭시탭 8.9 LTE모델, SHV-E140S)의 내용을 조작했다는 정황증거가 나왔다.


▲ 고영태 일당이 현직 검사와 만나 무언가를 기획한 정황이 담긴 김수현 녹음파일 내용<사진 =MBC캡쳐>


▲ 고영태일당이 검찰인사에 개입 박근혜 대통령 수사기획한 의혹<사진=MBC캡쳐>


포렌식보고서의 작성자 분석관의 이름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제2부 DFC의 송지안 분석관으로 나와있는데, 결정적으로 이 포렌식보고서는 담당자의 이름과 서명이 없어서 기본적인 증거능력 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렌식 보고서는 담당자의 이름과 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없어서 그 출처조차 불분명하다.


▲ 검찰이 제출한 포렌식보고서에는 꼭있어야할 이름과 서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조작이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름과 서명을 날인하게 돼 있는 이유는 책임의 소재를 명확하기 위해서이다.


검찰의 포렌식보고서라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괴문건을 살펴보니 JTBC가 자체 공개하여 알려진 태블릿의 파일목록과 현저하게 다른 것으로 밝혀져 검찰이 태블릿의 파일을 삭제하는 조작이 있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JTBC가 동영상을 공개하여 태블릿 PC의 파일목록이 분명하게 인지된 상태에서, 검찰이 제출한 포렌식보고서는 JTBC가 동영상을 통해 공개한 파일 목록 상당수를 삭제한 정황이 명백해졌다.

문제의 태블릿에 남아있는 문서자료는 한글파일 27건, 동영상파일 1건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캐시파일 또는 dorpbox라는 폴더에 있는 파일이어서 실존하는 파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즉 272건의 문서자료 중 실제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는 자료는 28건이고, 모두 /FAT/media/Download/ 폴더 아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FAT/media/Download/문서자료/ 경로에 있는 70여개가 넘는 한글파일들이 담긴 태블릿을 JTBC가 그대로 검찰에 넘겼으나 검찰이 이부분에 문제가 지적되자 태블릿의 파일들을 삭제하여 태블릿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하단 실제 다운로더폴더의 파일목록)


▲ 실제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는 폴더내의 유용한 문서는 한글파일 27개와 동영상(준비된 대통령 홍보영상) 하나뿐이다.


다운로드 폴더에 남아있는 한글파일은 _.hwp(7개 중복), 11일차서울유세문.hwp(7개중복), 1안.hwp, 1일차대전역유세.hwp, 육영수여서 제38주기 추도식 인사말씀.hwp(7개중복), 전국축산인한마음전진대회축사.hwp(3개중복), 취임식행사업체.pptx 등이다.

그중 드레스덴 문서인 '_.hwp'은 중복될때 나타나는 번호가 특이하게도 1번부터 나타났다. 통상 중복인 경우 2번부터 나타난다. '_-1.hwp'라는 파일이 존재, 다른 파일은 첫번째 중복인 경우 'namd-2.확장자'의 형태임. 즉 '_-1.hwp'라는 파일명은 비정상적이다.

다만, 다운받은 방법이 드레스덴 연설문은 다른 파일과 달리 메일어플이 아닌 인터넷 브라우저 어플로 메일을 열어 다운받았기 때문에 중복파일의 네이밍 넘버가 2번이 아닌 1번부터 시작하는 차이가 발생했을 수 있다.(참고, 드레스덴 관련 본지 기사 http://seoulwire.com/news/view.php?idx=2664 )

명백하게 그 존재가 알려진 파일들을 검찰이 입수한 이후에 일부 문제가 제기돼자 마음대로 삭제한 정황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JTBC가 정성스래 작성한 폴더와 잘 정리한 한글문서들을 검찰 입수한 이후 삭제했다는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JTBC가 폴더목록을 공개한 날짜는 2016년 12월 8일 경(JTBC는 태블릿PC를 10월 25일 제출)이다. 즉 문제가 제기된 시점이 12월 이후기 때문에 검찰이 문제의 태블릿에 해당 파일을 삭제한 날짜역시 12월 8일 이후로 의심되며, 특히 10월 25일 포렌식분석을 했다는 포렌식 보고서의 내용역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하단 JTBC가 2016년 12월 공개한 발견동영상)


▲ JTBC가 공개한 태블릿의 문서자료 폴더에는 검찰의 포렌식보고서보다 훨씬 많은 양의 한글파일이 존재한다.


검찰은 왜 문제의 태블릿 PC에서 '문서자료'폴더 아래에 존재하던 문서파일을 삭제하고 또 삭제한 파일의 디지털 증거를 삭제했을까?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여 허위 기획탄핵에 적극적이었다는 의혹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왜냐하면 2016년 12월 8일 경에 JTBC가 태블릿PC 발견 동영상을 올리기 전까지는 태블릿 스크롤 장면에 존재하는 파일들이 존재했었다고 봐야 할 것이므로, 태블릿PC에서 주요한 문서들이 삭제되고 삭제한 파일의 디지털흔적까지 지워진 시각은 2016년 10월 25일 검찰에게 태블릿PC가 제출된 이후인 2016년 12월 8일 이후로 추정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의 포렌식보고서보다 2016년 12월 8일 JTBC가 공개한 태블릿 발견 당시의 동영상이 훨씬 신빙성을 보장하는 증거자료이므로 JTBC 동영상(2016년 12월 8일)이 검찰이 태블릿과 포렌식보고서를 조작한 정황을 명백하게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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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은 포렌식 보고서에 나온 문서자료 파일의 전체목록이다. 272개로 뻥튀기 돼 있으나 28개를 제외하곤 자동생성파일, 캐쉬파일이므로 아무 가치가 없는 데이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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