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합의, 중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 제한적"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관세 수준에 이번 합의가 중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17일 평가했다.

 

안소은 연구원은 "관세율 인하 폭이 미미한 만큼 무역 합의를 통해 경제 경착륙을 막고자 하는 중국 경제에 크게 긍정적이지는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추가 관세 인하를 2단계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중국의 보조금 및 국영기업 개혁 문제 등을 다루는 2단계 협상은 단기간에 합의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1단계 무역합의로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중국의) 관세 부담은 여전히 크고 중국의 내수 여건과 별개로 미국산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내수부양책과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반등했는데, 이번 1단계 무역합의 결과를 감안하면 중국 제조업 PMI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중은 미국이 1600억달러(약 186조원)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보류하고 12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는 기존 15%에서 7.5%로 하향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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