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및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한보라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1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이날 오전 9시 한국은행은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작년 7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통화정책 완화기조에 주요원인으로 꼽히던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로 접어들어 대외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도 이날 영향에 한몫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이란 발 중동 불안사태와 관련해서는 국내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상황으로는 작년 12월 수출물가(97.54)가 석달만에 반등했다. 특히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작년 12월 0.7%로 반등해 우려를 불러일으킨 디플레이션 기조를 덜어냈다.

 

더불어 정부가 16일 12‧16 부동산 후속대책을 발표해 집값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격이 될 수 있다. 금통위 또한 이에 따른 상황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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