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화 기자

[서울와이어 서동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써 4차산업혁명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CES를 통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8K 디스플레이, 5G, IoT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전시하며 퍼스트 무버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CES 2020 개막 전날 열린 기조연설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공개한 AI 로봇 볼리(Ballie)는 CES가 진행되는 내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인정받는 건 CES에서만이 아니다. 미국의 브랜드 분석 및 컨설팅 업체 '라이프스토리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에 따르면 TV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항상 좋은 면모만 보여준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삼성의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이 폭로된 뒤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17일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노조 와해 혐의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글로벌 IT 기업이란 타이틀에 흠을 남겼다.

 

이를 교훈 삼아 올해부터 삼성전자는 새롭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어 준법경영에 대한 철저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은 서약식에서 직접 서명했으며, 나머지 임원들은 전자서명 방식으로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준법감시위원회로부터 준법감시 및 통제 업무가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을 받게 된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외후원금 지출/내부거래 등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높은 사안을 검토해 각사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약식을 통해 준법경영이 삼성전자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준법경영 강화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한국대표 글로벌 IT 기업으로 도약해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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