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특례상장, "2018년 이후 증가…신약개발 등 성과"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19일 한국거래소가 펴낸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도입 이후 성과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한 기술기업 상장이 2018년 이후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신약개발 성공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특례상장 제도가 지난 2005년 3월 처음 도입된 이후 이를 통해 상장한 코스닥 기업은 총 87개사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및 혁신기업 상장 활성화 정책, 2015년 이후 기술평가제도 개선 등에 힘입어 특례상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87개사 중 바이오 기업이 67개사로 77.0%를 차지했지만, 지난 2014년 특례상장 대상 업종이 전 업종으로 확대된 이후 바이오 외 기업도 점차 늘어 작년에는 22개 상장사 중 바이오 외 기업이 8개사에 이르렀다.

 

특례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각 사별 공모 당시 기준 약 13조3000억원에서 작년 말 기준 약 19조8000억원으로 48.9% 늘었다.

 

이들 기업 중 시총 상위 5개사(작년 말 현재)는 헬릭스미스(시총 1조9852억원)를 비롯해 제넥신, 신라젠,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등 모두 신약개발 기업이었다.

 

다만 신약개발 기업은 임상이 많이 진행됐거나 기술이전 실적이 있는 경우 시총이 증가했지만,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기도 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았다.

 

작년 상장사를 제외한 65개 특례상장사의 실적은 지난 2018년 11개사(16.9%)만 연간 영업이익 흑자였던 것이 작년에는 13개사(20.0%, 1~3분기 기준)가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등 소폭 개선됐다.

 

거래소는 특례상장 제도가 다양한 기술기업들의 자금 조달 및 성장을 이끌어 혁신기업 스케일업에 크게 기여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기업의 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평가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증권사들의 기술기업 발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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