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 공식 일정이 18일 오찬 후 시작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날 일정에 대해 "오전 10시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오찬 후에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하고 회담 종료 후 늦은 오후에 환영 예술공연 관람 및 환영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담 의제는 남북관계, 비핵화, 군사긴장완화 등 크게 3가지가 될 전망이다. 임 비서실장은 "진솔한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둘째날 일정에 대해서는 "첫날에 이어 추가 정상회담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면서 "이때 그간 남북 간에 논의해 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이어 마지막날인 20일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임 비서실장은 "다만 회담 진행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새벽 평양으로 출발한 선발대는 오후 12시 15분께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15시 10분 평양-서울 정부종합상황실간 시험통화를 성공했으며 현재 팩스 송수신이 원활하게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일 평양 땅을 밟는 공식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 마련됐고 특별수행원과 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확정됐다. 

공식수행원으로는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참석한다. 

대통령 비서실 대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정당 대표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동행키로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결국 승낙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 대표로는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석한다.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기업계 인사들도 다수 동행한다.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씨를 비롯해 2034년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하고 있는 차범근 감독,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뤄 감동을 선사한 현정화 감독 등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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