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변세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는 여전히 공고할 전망이다.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복귀를 시도하고 있으나, 한일 경영진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신동빈 시대를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19일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조문객을 맞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무려 1년3개월만이다. 신 회장과 신 전 회장은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해졌으며 지난 2018년 10월 신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이후 왕래를 끊어왔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재계의 시선은 두 사람의 경영권 분쟁에 쏠려있다. 현재로선 신 회장의 체제가 더욱 공고히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먼저 신 명예회장의 지분이 크지 않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에서 롯데지주(지분율 3.10%), 롯데칠성음료(1.30%),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롯데물산(6.8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비상장 계열사 지분 역시 광윤사(0.83%), 롯데홀딩스(0.45%),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으로 분쟁을 초래할 만한 지분율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로 재선임되는 등 일본 이사들의 신임을 톡톡히 얻은 상태다. 이에 반해 신 전 회장에 대한 이사 선임건은 부결된 바 있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다. 롯데그룹은 같은 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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