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의원./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20일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전날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 후 첫 행보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데 대해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고 구(舊) 정치인"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작심한듯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이다"라며 광주 민심을 전했다.

   

박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안 전 의원이 국민에게 큰절한 것을 거론하며 "독일로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을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을 하고 들어왔다"며 꼬집었다.

  

반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귀국한 안 전 의원을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열렬히 환영한다. 안 전 의원이 앞으로 바른미래당과 함께 한국 정치의 새길을 만드는 데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1년 4개월간 해외에서 성찰의 시간을 가진 안 전 의원이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실용적 중도정치를 지향한다고 한 것에 적극 환영한다"며 "이런 철학이야말로 제가 그동안 숱한 모멸 속에서도 당을 지켜온 가치"라고 말했다.

   

한편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의원은  첫 공식 행보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박주선·이동섭·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태규·최도자 의원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 묘역을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순으로 모두 참배했다.

  

안 전 대표는 곧바로 광주로 향했다. 그는 5·18 민주묘역에서 박관현·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소를 참배한다.

   5·18 묘역 참배에는 주승용·김동철·권은희·최도자 의원도 함께할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은 광주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면 전남 여수에 있는 장인 산소에 성묘하고,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넘어가 하루를 묵을 예정이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서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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