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내달 외상센터장 사의 표명...센터 운영 차질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 끝에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센터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아일보는 이 교수가 “다음 달 병원 복귀와 동시에 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 앞으로 외상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평교수로 조용히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항에 합류, 한달간 해군과 태평양 순항훈련을 마치고 이달 15일 귀국, 다음달 출근할 예정이다.

 

사임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의료계는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파문이 일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유 의료원장을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센터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권역외상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직무도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며 "피고발인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를 저버려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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