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우한 폐렴' 확진자 1명 발생...중국인 여성/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1명이 발생,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는등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시 거주자로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감기 진단을 받았다.

 

질본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 항공기에는 보통 180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접촉자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가 능동감시를 진행하는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섰다.

  

이와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를 완벽하게 격리하고 치료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아울러 "방역 진행상황 등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이 없도록 하라"고도 지시했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의 방역 체계가 사실상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중국의 설)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주변국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각국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