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 흐름을 타고 있지만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판단에서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이는 석 달 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IMF는 2020년 성장 전망치를 지난해 4월 3.6%에서 7월 3.5%, 10월 3.4% 등으로 꾸준히 내렸다.

내년 전망치 역시 3.6%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내린 2.0%으로 제시했고, 내년 전망치를 기존 1.7%로 유지했다. 유로존에 대한 전망치도 1.4%에서 1.3%로 낮춰 잡았다.

중국의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해 6.0%를, 일본 역시 0.2%포인트 높여 0.7%를 내놨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으로 성장 효과를 누린 국가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한국을 꼽으며, 한국 통화 당국의 정책 결정을 높이 샀다.

한편 IMF는 미중 무역갈등이 세계 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춰 잡았다.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이란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관세 갈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재해 등을 언급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다자간 정책적 협조를 강조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성장세가 안정화하는 잠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경제전망은 부진하다"면서 "더욱 강력한 다자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