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청해부대를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파견키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정부는 청해부대를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파견키로 했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이 21일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 현재 아덴만 일대에 파병된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일부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방부 측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청해부대가 아덴만 일대에 파병돼 있는데 일부 지역에 확대해 파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되며,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희망한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견' 형태로, 청해부대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독자적 작전' 형태로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해부대 작전임무 구역은 현재보다 3.5배로 늘어난다.

   
     

정부, 청해부대 호르무즈해협 '독자적 작전' 형식 파견... 청해부대가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파견된다.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임무를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작전구역을 넓혀 임무를 수행한다. 왕건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사진은 2018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는 왕건함./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의 독자 파견 결정에 따라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이 첫 임무에 투입된다. 왕건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왕건함은 이날 오후 5시30분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30진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한다.
   
   

청해부대 왕건함은 기존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의 해적 퇴치 및 선박 호송 임무와 병행해 확대된 작전구역에서 추가 임무를 수행한다.

   

정부는 IMSC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청해부대 소속 연락장교 2명을 IMSC 본부에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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