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악재 이어지며 1%대 급락 2230선 후퇴…원달러 환율 8.9원 급등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21일 코스피가 연일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이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아시아 주가지수가 하락한 데다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등 각종 악재가 잇달아 불거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3포인트(0.13%) 내린 2259.81에서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22.95포인트(1.01%) 내린 2239.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15일(-0.35%)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37억원, 기관은 1856억원을 대거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36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생활건강(-3.17%), 네이버(-2.93%), LG화학(-2.68%), 현대모비스(-2.03%), 삼성전자(-1.60%), 포스코(-1.21%), 현대차(-0.85%), SK하이닉스(-0.60%) 등 10위 이내 대부분이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KCC에서 인적분할한 신설회사인 케이씨씨글라스는 재상장 첫날에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케이씨씨글라스는 시초가 대비 가격 제한폭(29.90%)까지 내린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KCC는 전 거래일 대비 16.10% 급등한 2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KCC글라스는 분할 전 회사인 KCC의 유리, 바닥재, 건자재 및 인테리어 유통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한 법인으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7%), 화학(-1.59%), 전기·전자(-1.34%), 운수·창고(-1.19%), 서비스업(-1.19%), 제조업(-1.17%), 유통업(-1.12%), 철강·금속(-1.09%) 등 대부분이 약세였고, 종이·목재(1.81%), 건설업(0.37%), 통신업(0.29%) 등 일부만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5422만주, 거래대금은 5조4627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5%) 오른 683.82로 개장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장보다 6.95포인트(1.02%) 내린 676.5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316억원, 외국인이 52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84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SK머티리얼즈(-2.76%), 메디톡스(-2.51%), 에이치엘비(-2.48%), CJ ENM(-1.36%), 원익IPS(-1.34%), 셀트리온헬스케어(-1.31%), 펄어비스(-1.30%), 파라다이스(-1.22%), 스튜디오드래곤(-0.96%) 등 대부분이 내렸고 10위권 내에서는 케이엠더블유(5.80%)만 올랐다.

 

특징주로는 ‘중국 우한 폐렴’ 사태가 잦아들 기미가 없이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공은 전 거래일 대비 22.51% 오른 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웰크론(0.93%), 진원생명과학(18.38%)도 전날에 이어 동반 상승해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9억7707만주, 거래대금은 5조4327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 신흥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9원 급등한 116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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