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맥주 수입액이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0년만의 역성장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반일 감정이 심화되면서 일본 맥주 수입액이 50%가까이 급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총 2억8088만 달러(약 327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억968만 달러(약 3614억원)보다 9.3% 감소한 규모다.
수입맥주 3강 중 중국과 벨기에 맥주의 수입액은 증가했으나 일본 맥주가 반토막 났다.
먼저 중국 맥주 수입액은 2018년 491만 달러(약 477억원)에서 지난해 4346만 달러(약 507억원)까지 확대되면서 일본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찼다.
벨기에 맥주 수입액도 2018년 3618만 달러(약 422억원)에서 지난해 3862만 달러(약 451억원)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2018년까지만 해도 7830만 달러(약 914억원)를 팔아치워 1위를 유지했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3976만 달러(약 464억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맥주 과세 체계가 종량세로 전환됨에 따라 수입맥주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에 수입맥주가 누렸던 가격 경쟁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편의점 CU는 맥주 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국산 맥주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30% 이상 급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염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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