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개월 내 안정세로 돌아설 것"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KB증권은 22일 중국발 '우한 폐렴'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더 오를 수 있으나 1개월 안에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연구원은 "중국 우한 폐렴이 확산 양상을 보이며 위안화,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며 "아시아 통화는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나 사스(SARS) 사례와 최근 경기 회복 시그널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급등 이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003년 사스 당시 달러/원 환율은 1193원에서 1256원으로 50원 넘게 급등했으나 상승 기간은 2주에 불과했으며 사스 확산 40여일 이후에는 1200원 초반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도 원화 및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지만 약세 폭과 기간은 2003년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며 "연초 중동 불안에서도 경험했듯이 지정학 및 질병 등 경기 외적인 요소에 의한 금융시장 변동이 축소·단기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달러/위안 환율은 이달 중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정식 서명한 전후로 6.8위안대로 하락해 주요국 통화들과 비교해도 위안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우한 폐렴이 아니었어도 위안화 강세 속도는 주춤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로 가면서 원화와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1180원 선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1개월 이내에 다시 1150원대로 하락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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