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22일 코스피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진정되며 1% 넘게 급등 마감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상승 엔진'이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컨센서스(1.9%)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반영돼 전날 대량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도 오늘은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5%) 내린 2238.53으로 출발했으나 전 거래일보다 27.56포인트(1.23%) 오른 2267.25로 종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장 마감 기준으로 28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2134억원, 외국인은 74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47%)와 SK하이닉스(1.71%)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네이버(2.20%), 삼성바이오로직스(3.20%), LG화학(2.03%), 셀트리온(2.32%), LG생활건강(1.86%) 등 시총 10위권 내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8.55%)는 지난해 호실적의 영향으로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539개였고 내린 종목은 282개였다. 8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필터 마스크 제조업체 모나리자가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모나리자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5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국제약품(25.19%), 백광산업(4.49%)도 동반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29%), 의약품(2.64%), 전기·전자(1.58%), 제조업(1.57%) 등이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0.59%), 보험(-0.51%), 은행(-0.43%)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9000만주, 거래대금은 약 6조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8%) 오른 677.05로 개장해 전 거래일보다 11.73포인트(1.73%) 오른 688.2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31억원, 외국인이 65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29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4.94%)와 에이치엘비(2.34%), CJ ENM(1.05%), 스튜디오드래곤(4.47%), 케이엠더블유(0.50%), 휴젤(9.64%)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특징주로는 중국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내에서 마스크 가격이 최대 10배 폭등하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중국 정부가 강력 단속에 나선 가운데 국내 마스크 및 위생품 제조업체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서린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8%)까지 치솟은 1만2300원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또 관련업체로 웰크론(2.65%) 역시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9억7000만주, 거래대금은 4조5264억원이었다.
한편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에도 급등에 따른 부담과 설 명절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물량이 나오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4원 내린 달러당 1164.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