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진행된 기업은행 노조 ‘낙하산 반대’ 집회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약 200여명이 참석해 장기 투쟁을 예고했다 / 사진 = 기업은행 노조 제공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기업은행 사측과 행장(윤종원)과 노조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고 안다. 이야기가 설 전에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2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은행권 포용금융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다만 (본인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할 수 없고 바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윤종원 기업은행장 역시 “노조위원장과 계속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일단 여기까지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기업은행 노조 ‘낙하산 반대’ 집회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약 200여명이 참석해 장기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선거를 마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신임 지도부까지 합세해 힘을 더한 것이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상급단체인 금융노조와 한노총 신임 대표자가 확정된 만큼 긴밀히 공조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며 밝혔다.

 

김형선 기은 노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찬스가 생겨나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는 독극물이라고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정책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은 “첫사랑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당선되자마자 처음으로 들린 곳이 기업은행 투쟁현장이었다”며 “기업은행 노동조합, 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긴밀히 소통하며 동지들의 여러 현안이 해결되는 순간까지 한국노총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호 한노총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금융노조 낙하산 반대 투쟁에 동참, 승리의 그 날까지 동지들과 함께하겠습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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