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법무부는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 3명을 전원 교체하는등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759명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 달 3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해온 일선 검찰청 수사팀이 모두 교체돼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47·사법연수원 33기)가 법무부로 자리를 옮겨 조직문화 개선 관련 업무를 맡게된점도 눈에 띈다.

 

 

검찰 내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던 서 검사에게 조직문화 개선 업무를 맡기기로 함에따라 검찰 조직 개혁을 위한 추 장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이날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평택지청장으로, 송경호 3차장을 여주지청장으로 각각 발령냈다.

  

신 2차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3차장은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어왔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부산동부지청장으로,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각각 발령 났다.

  
   

이근수 방위사업감독관이 검찰로 복귀해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각각 맡는다. 2차장은 선거·노동 사건 등 공공수사, 3차장은 공직자·기업범죄 등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자리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4차장은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각각 보임됐다.

최근 물의를 일으킨 '상갓집 항명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김도균 충주지청장이 대검 선임연구관으로 이동한다.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은 원주지청장,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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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등 선거 관리 업무를 할 공공수사정책관은 예세민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이 맡는다. 수사정보정책관은 손준성 원주지청장이 자리를 옮긴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삼성 바이오 회계사기·삼성물산 합병의혹 수사팀 실무를 맡았던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은 새로 생기는 경제범죄형사부장을 맡아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을 재배당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은 김형근 성남지청 차장이, 반부패수사2부장은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공공수사1부장은 양동훈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검찰 인사·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에 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정진웅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법무부 대변인은 구자현 평택지청장이 맡는다

사법연수원 49기 수료자 등 총 36명도 신입 검사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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