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지난 22일 현대·기아차는 ‘2019년 연간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현대·기아차 작년 연간 매출액은 약 164조원, 영업이익은 약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와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며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양사 모두 주요 신차가 줄줄이 나오는 '골든 사이클'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3조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5%로 1%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은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고 순이익은 3조2648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특히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3조원대를 회복했다. 기아차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었다.

 

현대차 실적을 작년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1조243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8.2% 뛰었고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 동기대비 2.5%포인트 상승해 순이익은 85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7조 8681억 원으로 10.5% 증가했다.

 

완성차 판매대수는 442만5528대(국내 74만1842대, 해외 368만3686대)로 3.6% 감소했다. 국내선 2.9%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4.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믹스 개선(SUV·고급차 등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과 인센티브축소 등 근본적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에 힘입어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GV80에 이어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차종에서 신차가 나오고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이 강화된다"며 "이를 토대로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차와 SUV 판매 확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 등 457만6000대로 잡으며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2조97억원으로 73.6% 뛰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은 58조1460억원으로 7.3%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8267억원으로 58% 늘었다.

 

작년 연간 판매대수는 277만2076대(국내 52만205대, 해외 225만1871대)로 1.4% 줄고 내수는 2.2%, 해외는 1.3% 감소했다.

 

기아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9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7%로 0.9%포인트 상승했으며 매출액은 16조1054억원으로 19.5% 증가, 순이익은 3464억원으로 3.7배가 됐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4.9% 많은 296만대(CKD 포함)로 잡으며 국내는 작년 수준인 52만대로 해외는 6% 많은 244만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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