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문재인 대통령 설 인사말 /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출연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라”며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아쉬웠던 점으로 북미대화를 꼽으며 “하노이 정상회담이 잘 풀렸다면 명절에 이산가족 분들께도 희망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부연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크게 앞당길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특히 한 청취자의 ‘모녀 사랑’과 관련된 사연을 듣고서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다. 어머니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며 “어머니 생전에 고향(함경남도 중부 흥남)에 꼭 모시고 간다고 약속드렸는데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언급하며 “어머니가 흥남에서 피난 올 때 외가는 한 분도 같이 못 오셨다. 다행히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선정돼 금강산에서 여동생을 만났다. 그게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이번 연휴에 “어머니 제사도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다”며 “어제 아내와 장을 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분들께서 설 대목도 어렵다고 하는데 싸고 맛있는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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