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돌격대' 선언을 하는 중국 우한의 셰허(協和)병원 의료진 / 사진 =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4일 위챗 계정을 통해 아직 잔류한 우리 국민들이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우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은 500여명 가량이다.

 

소위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것으로 현재 우한시를 빠져나가거나 출발하는 교통편은 모두 중단됐다.

 

중국 정부가 전날 새벽 우한시에 도시 봉쇄령을 내려 외부로 통하는 항공편·기차 등과 시내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우한 인근의 황강(黃岡), 어저우(鄂州), 츠비(赤壁·적벽)를 비롯해 셴타오(仙桃), 즈장(枝江), 첸장(潛江) 등을 포함 후베이성 12개 지역에도 이날 정오 발로 도시 봉쇄령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우리 교민 등이 우한을 떠나기 위해서는 중국 측의 협조가 필요할 전망이다.

 

와중 우한시 내부의 의료진과 보호장비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어 사태 수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한지역의 한 의사는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지어 지금도 보호장비와 진단 키트 등이 부족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개최된 인민대회당에서 우한 폐렴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전면적으로 '샤오캉 사회'(의식주 걱정이 없이 비교적 풍족한 사회)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희망적인 메시지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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