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TV는 1월 21일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로, 보건성 관계자들의 회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북한 보건 당국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병증의 위험성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대북제재로 인한 의료품 확보 우려에 따른 방침이다.

 

24일 곽성준 보건성 중앙위생방역소 부소장은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위생 검역 사업을 강화하여 우한 폐렴 관련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창궐 지역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며 감염 지역에 갔다 오는 사람들에 대하여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진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막았다. 고려항공 또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자국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을 금지했다.

 

다행히 아직 북한 내 ‘우한 폐렴’ 확진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지부는 “북한 내 우한 폐렴 현황이 보고 되지 않았다”며 “북한 보건성과 긴밀히 연락하며 일일 단위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WHO 제네바 본부 소속 크리스찬 린드마이어 공보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전화 인터뷰에서 “WHO는 어떤 회원국(북한을 포함한)이라도 도움을 요청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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