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폐렴 환자 추가 발생에 다우 0.58%↓…국제유가WTI 2.5%↓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 추가 발생에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36포인트(0.58%) 하락한 2만898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07포인트(0.90%) 내린 3295.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57포인트(0.93%) 떨어진 9314.9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폐렴 사태와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시카고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발표했다. CDC는 미 전역의 22개 주에서 63명의 의심 환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도 밝혔다.

 

미국 내 확진자 및 의심 환자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빠르게 반락했다.

 

한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인텔과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모두 시장 예상보다 나은 성적표를 내놨다.

 

인텔 주가는 이날 8% 이상 급등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주가도 2.9%가량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 지수 기업의 약 16%가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 중 70%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변동성을 보인 끝에 1.7%가량 올라 마감했다. 보잉이 787드림라이너 기종의 생산을 계획보다 더 줄일 것이란 소식이 나왔지만,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올해 중순 이전에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할 수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우한 폐렴 우려로 유나이티드항공 주가가 3.5% 내리는 등 여행 관련 주도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여파로 금융주가 1.36% 하락했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도 1.17% 내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마킷이 발표한 1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1.7로, 전월 확정치 52.4에서 하락했다.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낮고, 시장 예상치인 52.2를 밑돌았다.

 

반면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52.8에서 53.2로 상승해 시장 예상 52.8을 상회했으며 최근 10개월 이내 최고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의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사흘째 2%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1.40달러) 하락한 54.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6.50달러) 오른 157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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