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진이 발생한 터키 동부 엘라지의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를 찾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24일(현지시간) 오후 터키 동부 엘라지의 시브리스 마을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다수의 희생자가 나왔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750km가량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6.7km이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엘라지에서 17명, 인접 지역인 말라티아에서 4명이 숨지고, 1030명이 부상했다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어 엘라지와 말라티아의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5일 새벽 수십 명의 구조대원이 엘라지에서 삽 등의 장비를 이용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걷어내고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국영 TRT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터키 지질 활동 관측기구인 칸딜리관측소는 이번 지진 규모를 각각 6.7과 6.5로 관측했다.

 

현지 방송은 공황 상태에 빠진 주민들이 밖으로 서둘러 대피하는 모습과 건물 지붕에 발생한 화재 모습 등을 보여줬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든 조처가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재난청은 강력한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과 건물에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터키는 지각이 불안정해 지진이 잦은 곳으로 꼽힌다.

 

앞서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2차례 강진이 발생해 약 1만8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규모 7.2의 강진이 동부 반주를 덮쳐 최소 52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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