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 수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7일 0시 현재 홍콩·마카오·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는 2744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 수는 80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25일 56명에서 26일 80명으로 하루 사이 24명이 급증했다. 24일(41명)과 비교하면 39명이 이틀새 사망한 것이다.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796명 늘었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리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
 

중국 내 의심 환자는 5794명,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확인됐으며,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2799명으로, 그중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서는 각각 8명, 5명,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싱가포르·일본·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프랑스 3명, 베트남· 핀란드·이탈리아 각각 2명, 네팔·캐나다 각각 1명씩이다. 한국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상황이 악화하자 중국 정부는 더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 연휴를 내달 2일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신중국 건국 이래 사상 초유의 조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간) 중국 방문 길에 올랐다.

WHO는 지난 23일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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