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와 사망자 확산세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우한 폐렴'으로 베이징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진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대응 미비로 조만간 중국 전역 확진자 수는 4000명을 돌파하는등 각국 마다 초비상 상태다.

   

 

베이징과 허난(河南)성 등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8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수도 전날보다 1만명 가까이 늘어난 3만3천명 가량으로 급증했으며, 그중 3만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현재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 태국 8명 ▲ 미국 5명 ▲호주 5명 ▲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각각 4명 ▲ 프랑스 3명 등 확진자가 모두 41명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증상자 15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명으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없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으로 현재 검사가 진행중인 15명을 제외한 97명은 모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가용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검역과 방역을 보다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연휴 기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했고 여러 나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밀착관리도 철저히 해달라"며 "또한 외교부는 중국 정부와 협의해 아직까지 중국 우한에 계신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귀국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전세기를 마련해 이르면 오는 30일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700명가량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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