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박가은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극장과 공연장 등 밀폐된 공간에 전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비상이 걸렸다.
영화, 연극, 무용, 음악회 등이 펼쳐지는 극장과 공연장은 밀폐된 공간인 만큼 적게는 수십명, 만게는 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전염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다.
이에 따라 대형 극장과 공연장 등은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는 등 감염 예방조치 강화에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규 9집 발매를 앞둔 슈퍼주니어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이날 오후 3시와 7시30분에 회당 팬 400여명 앞에서 컴백쇼를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소속사는 이를 비공개로 전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슈퍼주니어 팬 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한 상황으로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의 모든 녹화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과 동시에 중국에서 활동 예정된 가수들의 일정 조정을 요구하는 팬들도 많아졌다.
보이그룹 SF9은 오는 3월14일 중국 칭다오에서 팬 사인회가 예정됐지만, 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이그룹 NCT드림 또한 마카오에서 다음 달 7일부터 8일까지 콘서트를 앞두고 있지만 팬들의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콘서트 뿐만 아니라 극장, 공연장도 성수기에 이런 사태가 발생해 관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손세정제를 배치하고 마스크를 준비하는 등 기본적인 조치는 준비하고 있다"며 "메르스 때 있었던 메뉴얼을 참고해 대책을 마련 중이며 다른 공영장과의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 ENM 박종환 부장도 "메르스 때는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고 하니까 관객이 많이 줄었다"며 "아직 티켓 예매나 판매에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지만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