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 확산 공포에 3%대 급락 2180선 붕괴…원달러 환율 8원 상승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28일 코스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로 3% 넘게 급락하며 2180선이 무너졌다.

 

국내 연휴 기간 해외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우한 폐렴 관련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지수가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가 정보기술(IT) 분야 위주로 차익실현 규모를 늘리면서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래로 1년 3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 및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마감 기준으로 52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192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동반 '팔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66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3.29%)와 SK하이닉스(-2.43%)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네이버(-2.46%), LG화학(-3.44%), 현대모비스(-2.58%), 포스코(-6.03%) 등이 일제히 내렸고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28%)와 현대차(0.38%)만 올랐다.

 

특징주로는 중국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마스크제조업체인 모나리자가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치솟은 8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6.12%), 화학(-5.26%), 유통업(-4.95%), 철강·금속(-4.92%), 증권(-4.58%), 운수창고(-4.03%), 의료정밀(-3.91%), 전기·전자(-2.90%)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의약품(0.59%)과 종이목재(0.52%)는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7억9281만주, 거래대금은 약 8조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24.78포인트(3.61%) 내린 660.79로 개장해 급락세를 이어가며 전 거래일보다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으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5억원, 기관이 162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7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99%), 에이치엘비(-1.07%), CJ ENM(-5.76%), 펄어비스(-4.04%), 케이엠더블유(-7.49%), 스튜디오드래곤(-5.78%), 메디톡스(-5.00%) 등 시총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제약사 파루와 마스크생산업체 오공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파루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9%)까지 치솟은 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오공도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7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1억780만주였고 거래대금은 약 6조8293억원이었다.

 

한편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전 세계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소식에 신흥국 통화나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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