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아파트 전경 / 사진=김상준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강력한 부동산 정책 시행과 전세대출규제로 서울 시내 아파트가격이 하락하며 1월달 주택가격전망이 9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주택가격전망(120)은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9일 한국은행은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대비 3.7p 상승한 104.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기록한 반짝 하락세를 딛고 다시 낙관적인 전망을 보인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권처윤 팀장은 "해당 지수의 조사 기간은 10일에서 17일이다. 구정 이후 이슈화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거의 적용되지 않은 값"이라며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심화될 경우 다음 달 지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인 100을 기준값으로 보다 높은 경우 소비자가 경기를 낙관적이게, 낮은 경우 비관이게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달 6개 지수는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전월대비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이 각각 1p, 주택가격전망이 9p 하락한 값을 보였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주택가격전망이다. 이번 달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대비 9p 감소한 116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이 안정세를 회복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16일 박선호 국가교통부 1차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12·16 부동산 대책 이전 단기간 급등 양상을 보였던 서울 집값은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며 “서울 그리고 최근 집값 상승을 선도했던 강남4구가 모두 10월 이전 수준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작년 5월 0.5p 상승한 이래 처음으로 0.1p 올랐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석유류제품(55.7%)과 공공요금(42.2%), 집세(26.7%)가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이라고 답했다. 

 

가계 재정상황을 살펴보는 지수인 생활형편전망(97)과 가계수입전망(101)은 각각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또한 대체로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78)과 향후경기전망(87)가 전월대비 각각 4p, 5p씩, 금리수준전망(95)로 4p 증가했다. 현재경기판단과 금리수준전망은 지난 달 이래 연달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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