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7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CES 현장에 참석해 미래 E-모빌리티 산업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철중 전략본부장, 김준 총괄사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지동섭 배터리사업대표, 김유석 배터리마케팅본부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배터리 사업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과정을 하나로 엮어 플랫폼화하는 '서비스로의 배터리'(BaaS·Battery as a Service)를 새로운 영역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사내 뉴스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터리 사업 역량을 활용, 미래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이상(Beyond EV Battery)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를 달성할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인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늘려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친환경 제품 개발과 재활용 등을 통해 그린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밸런스 2030'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한 톱 팀(Top team) 산하에 주제별 디자인팀을 만들어서 집단 지성을 모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들의 사명도 바뀐다. 김 사장은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계열 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회사들에 한해 기존 업 영역을 탈피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 변화·혁신 의지를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객·사회의 요구가 다변화하는 것에 맞춰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그 방식으로 기업 간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와의 거래를 결합한 'B2B2C'를 꼽았다.

 

그는 "기존 B2B(Business to Business)를 넘어선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로의 근본적 변화(딥체인지)를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회사도 성장하려 한다"며 "최종적으로 고객(C)까지 만족시킬 기술·제품 혁신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기 이동 수단인 e-모빌리티가 확장하는 추세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초경량 소재, 윤활유, 디스플레이 소재 등 관련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방안을 갖고 있고, 관계사들과의 시너지도 강점"이라며 "미래 e-모빌리티 사업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읗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다녀온 김 사장은 "경영의 최우선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 포럼의 핵심 내용이었다"며 "회사와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더욱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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