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우한 신화=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홍콩의 첫 번째 확진 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추출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직 임상시험 단계가 남아있으며 최종 개발까지는 1년여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궈융 교수는 “백신을 이미 개발했지만 동물 시험 등 임상시험 절차까지 마무리하려면 최소 1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천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이다.

 

한국의 경우 확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증상자 28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으로 이 가운데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5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387명이다.

   

첫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 접촉자는 45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출국했다.

 

두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는 75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출국했다.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는 95명으로 당초 74명보다 늘었다.

  
   

네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는 172명이다.

   

 

전체 접촉자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14명으로 이들은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해 검사했으며,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시사상식사전에 수록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2019년 12월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이는 2019년 말 처음 인체 감염이 확인됐다는 의미에서 '2019-nCoV'로 명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힌 데 이어, 해당 질환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전파경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여기서 비말감염은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통상 이동거리는 2m로 알려져 있다. 눈의 경우 환자의 침 등이 눈에 직접 들어가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다만 보건 당국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잠복기 전염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데,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 질환의 일반적인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잠복기에는 전염력이 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도 잠복기 전염성에 대해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는 낮지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는 높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증상 및 치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2~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도)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일부 환자에게서는 근육통과 피로감,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차도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일부에서 중증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예방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환자로 확진되면 기침·인후통·폐렴 등 주요 증상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나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등의 대증치료가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발병 진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할 경우 현지 야생동물·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 발열·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중국 우한을 방문한 사람은 귀국 뒤 14일 내에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 상담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하고,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에 들를 때 마스크 착용 같은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마스크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되는데, 식약처는 KF80(황사용)·KF94·KF99(이상 방역용) 등급으로 나눠 보건용 마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다만 숫자가 높으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손씻기의 경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세면대가 없는 곳에서 활동할 때는 알코올 손 세정제로 수시로 씻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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