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경 /사진=김상준 기자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과 동시에 자녀교육까지 해결할 수 있는 아파트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총 사교육비는 19조4852억원으로, 2015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자녀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최근 6년 동안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총 사교육비는 오는 3월 발표될 예정으로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만 원을 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사교육비가 매년 증가하자 최근 건설사들은 입지만으로 교육 여건이 마련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교육상품을 통해 아파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자녀교육을 돕는 교육센터 혹은 유명학원 등이 들어서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 교육특화 아파트, 학부모 중심 주택 수요 관심 유발해 아파트 시장 상승세 ‘견인’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정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교육특화 아파트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는 추세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충남 천안시 성성동 소재 ‘천안시티자이’(2018년 10월 입주)의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4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 해당 아파트는 단지 내 SDA삼육어학원이 입점하고, 보육시설에 영어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방에서 보기 힘든 교육시스템이 학부모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청라센트럴 에일린의 뜰’(2018년 10월 입주)은 최근 1년 동안 집값이 약 1억원 올랐다. 올해 1월 기준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5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9750만원이 상승했다. 해당 단지 YBM 소속 강사들의 영어·중국어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학습관이 조성돼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 단지 내 교육특화 선보인 주요 분양단지

강원 원주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에이스건설·양우종합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가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에 전문입시학원 ‘종로엠스쿨’이 교육특화시설로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입주민 자녀의 경우 3년간 학원비가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1년 차에는 2자녀 기준 100%, 2~3년 차에는 자녀수에 상관없이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 경강선 최대 수혜 단지로 평가받고 받고 있어 모든 구간이 개통 완료 시 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대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올해 말에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원주역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교통요충지로써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입주지원금 지급, 중도금 무이자 등의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는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887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84㎡ 타입 총 919가구 규모다.

경북 영천에서는 ‘e편한세상 영천’이 분양 중이다. YBM과 연계한 영어마을을 조성할 예정으로 입주민들은 2년 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통학셔틀버스 2대도 제공해 안전한 통학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e편한세상 영천’은 경북 영천 완산지구 도시개발구역 B-1·2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4~184㎡ 총 1,210가구로 조성된다.

㈜한라는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에는 YBMECC어학원이 조성돼 입주민들에게 수강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스터디룸과 자유독서룸 등을 갖춘 헬로라운지를 통해 교육 차별화를 더했다. 충남 당진시 수청지구 1블록에 자리한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전용 59~110㎡ 총 839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오는 3월 경남 창원에서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교육특화시설인 별동학습관이 구축된다. 별동학습관은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입주민들에게 높은 주거만족도를 선사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시 사파지구 공1블록에 조성되며 전용 59~85㎡ 총 1045가구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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